중학교 3학년 때, 남해안의 항구도시에서 살고 있었다. 그때는 학교폭력이 난무한 시절이었다. 힘 쎈 학생들이 약한 학생들을 괴롭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고, 학생 간부가 일반 학생을 폭력으로 다스리는 것을 묵시적으로 인정하고 있을 정도였다. 교사들은 회초리가 아닌 몽둥이를 공공연하게 들고 다녔고, 지금은 군대에서조차 금지되고 있다는 얼차려와 단체기합이 일상
역사의 현장에 있다는 것은 대체로 고통과 경악을 수반한다. 시민항쟁의 소용돌이에서 최루탄을 마시거나, 천재(天災)라고 볼 수 없는 인재(人災)에 의한 대형 사고를 맞아 직간접적인 피해자가 되었을 때가 대부분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수많은 역사의 현장을 경험했는데, 붉은 옷을 입고 광장에 모였을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고통을 불사하면서 촛불을 들고 모여야 했
권력이란 정책을 결정하는 힘이다 정치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대한민국의 권력을 재편할 수 있는 총선이 이제 두어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일반인들이야 먹고 살기 바쁘다고 해도 정치권에서는 이러저러한 행동들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야권의 이합집산은 말할 것도 없고 친박 비박 진박 어쩌고 하면서 이른바 ‘박 터지는 싸움&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