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군위갑, 국힘·민주 맞대결?... 류성걸 '불출마', 여권 '무소속' 출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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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당후사" 현역 승복...국민추천제는 "문제"
민주당 신효철 vs 국힘 최은석 양자대결 유력
변수 배기철, 일부 보도 "무소속 출마 고려"
국힘 나머지 공천 낙선자들도 출마 않을 듯

국민의힘 대구 동구·군위군갑 현역인 류성걸(66) 국회의원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류 의원은 19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총선 승리와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류성걸 국민의힘 대구 동구.군위군갑 현역 국회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2024.3.19.국민의힘 대구시당)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류성걸 국민의힘 대구 동구.군위군갑 현역 국회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2024.3.19.국민의힘 대구시당)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류 의원은 "그동안 저를 지지해주신 동구 주민, 그리고 대구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린다"며 "제게 주셨던 소중한 마음을 잊지 않고 어느 위치에 있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이 동구·군위군갑 선거구 공천 방식으로 채택한 '국민추천제'에 대해서는 "새로 도입된 국민추천제의 공천 관련 사항에 대한 여러 문제점들은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다"면서 "앞으로 국민의힘에서 제도 관련 사항을 논의하고, 발전시켜 오늘과 같은 고민을 만들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15일 국민추천제를 통해 동구·군위군갑 선거구에 최은석(56)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공천했다고 발표했다. 경선 기회도 얻지 못했기 때문에 류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고려한다'는 보도들이 잇따라 나왔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불출마를 결정하며 당의 결정에 승복했다.

(왼쪽부터)민주당 신효철, 국민의힘 최은석 대구 동구.군위군갑 후보 / 사진 출처. 선관위 명부, 최은석 후보 SNS
(왼쪽부터)민주당 신효철, 국민의힘 최은석 대구 동구.군위군갑 후보 / 사진 출처. 선관위 명부, 최은석 후보 SNS

이로써 동구·군위군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신효철(55), 국민의힘 최종 공천을 받은 최은석 후보 등 여야가 양자 대결로 치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변수는 여권 무소속 출마자들이 생길 경우다. 류 의원을 제외한 해당 선거구 공천에 탈락한 다른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구도는 바뀔 수도 있다. 일부 후보들은 국민추천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당초 동구·군위군갑은 현역 류 의원을 포함해 손종익(64), 임재화(52), 정해용(52), 배기철(66) 등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5명이었다. 이 중 일부 매체들은 배기철 후보에 대해 "무소속 출마를 고려한다"는 보도들을 하고 있다. 

손종익, 임재화 예비후보도 류 의원과 마찬가지로 불출마한다. 손 예비후보는 이날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국민추천제 결과와 관련해 당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답변이 돌아오지 않아도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겠다"며 "당을 위해 내가 모르는 사람이라도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다. 

임재화 예비후보 측 관계자도 평화뉴스와의 통화에서 "최종 회의를 해봐야 알겠지만, 오늘 오전까지는 출마할 생각이 없었다"면서 "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상황은 달라지긴 했지만, 최종 회의를 거쳐도 불출마 기조를 유지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정해용 예비후보는 "이제 다 끝났다. 어떻게 할지 혼자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평화뉴스와의 통화에서 말했다.

배기철 후보는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답하지 않았다. SNS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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